2025년 3월 4일,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누적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 배경과 그 이유를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영업 실적 악화와 재무 구조 문제
홈플러스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재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0년 매출액은 6조 9,662억 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6조 9,315억 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2020년 93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2021년부터 2024년 11월까지 매년 1,300억~2,6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영업 손실은 누적되어 홈플러스의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 3월 4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최하위 등급인 'D'로 강등하였습니다.
2.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경쟁 심화
최근 몇 년간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약진으로 인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입지는 점차 축소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다양한 혜택을 선호하게 되었으며, 이는 홈플러스와 같은 오프라인 기반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매출 증대에 노력하였으며,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온라인 매출이 1조 5,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온라인 매출 1조 원 돌파 이후 3년 만의 기록으로,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까지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온라인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였습니다.
3. 사모펀드 인수 이후의 경영 전략과 투자 부족
2015년 7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7조 2,000억 원을 들여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였습니다.
그러나 MBK파트너스는 전체 인수 대금 중 4조 3,000억 원을 인수 금융으로 활용하였으며, 이로 인해 투자 등 기업가치 제고에 투입할 재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홈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투자를 늘리지 못하였으며, 이는 영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할 매각 등 수년간 새 주인 찾기에 골몰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 등으로 인수자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4.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도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보다는 할인점이나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으며, 이는 홈플러스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5. 결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영업 실적 악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경쟁 심화, 사모펀드 인수 이후의 경영 전략과 투자 부족,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향후 홈플러스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